존경하는 대법관님.     해고자부인 정연옥
 안녕하십니까?
저는 포항제철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산매매로 주장하여 공장만 인수하고 직원들은 고용승계 되지 않고 부당해고 당한 이 남식의 아내 정 연옥입니다.
남편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두 자녀와 노모를 모시면서 건강하고 단란했던 가정생활이 이제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웃음을 잊은채 온 식구가 말이 없이 서로의 눈치만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부당해고 당하면서 생활조건은 많은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당신아들 걱정에 너무나 많이 늙어 버렸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힘든 모습에 매일 눈물을 글썽이며 내 아들 회사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기도드리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어머님 마음을 달래는 듯 곧 복직될거하고 어머님을 라래 보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남편의 얼굴는 우울하게 그늘이 가시지 않은 채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섯식구의 생활비는 그리적은 돈이 아닙니다.
식당에서 열심히 일하고 저녁이면 소일거리를 가져다 부업도 하였지만 생활비 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저축했던 돈 마져 생활비로 바닦이 나 버리고 이제는 커 가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걱정이 가득합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
저의 남편 아니 부당해고 노동자들 복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3년 6개월이 넘도록 수없이 많은 날들을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길거리에서 자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버텨 왔습니다.
옛날 일자리를 찾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고 부당해고 노동자들에게 좌절을 주지 맙시시오.

 현명하신  대법관님의 정의로운 판단을 부당해고자 가족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