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님.      최진환의부인 곽순희
오늘도 법집행에 평등을 기하기 위해 애써시는 대법관님을 지면으로 나마 인사 올리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남편은 경남차원시 소재 삼미특수강에서 십수년을 휴일도 잊은채 일 만하다가 포항제철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유도 모른체 해고된 지 근 4을 방황하고 있는 최 진환 처 곽순희입니다.
4년여의 생활과정에 우리집의 하루 일과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출근해야 할 아빠는 사흘이 멀다하고 서울로 오라가고 생활비가 모자라 저는 자식들이 일어나기도 전에 조그만 가내공장에서 저녁 7시가 넘어야 집으로 돌아옵니다.
방학때가 되어도 자식들을 대리고  휴가한번 가지 못하고 지내야 되는 처지입니다.
존경하옵는 대법관님 저는 종손에 맏며느리입니다. 시골 고향에는 팔순을 바라보는 노부모가 계십니다. 변변하게 인사한번 못드리고 찾아 뵙은지가 벌써 수개월이 지나갔습니다.
저희 남편 직장에서 그렇게되고 나니 집안과 가정에서도 무능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중학교 다니는 딸아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아이 친구들이 다 다니는 학원 한번 못 보내드리는 무능한 아빠로 말입니다.
존경하옵는 대법관님.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하지도 안을겁니다. 우리가정에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주세요.
그리고 부모에 대한 며느리로써 자식된 도리를 다하게 해주세요.
얼마있지 않으면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빠른 시일내에 공정하고 이땅에 아직도 정의가 살아있다는 판결을 부탁드립니다.
대법관님의 앞날과 하시는 모든 일마다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