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수강 부당해고자 /정영오


   존경하는 대법관님
저는 삼미특수강에 10년을 근무하다가 포항제철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정리해고되어 법적 소송에 계류중인 해고자 정영오라 합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 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술리대로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살면 만사걱정없이 잘 살수있다고 10년을 일요일도 없이 쉬지않고 밤, 낯주야를 일하며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일만 해왔는데, 회사에서 너무나 매정하게 사원들을 버리고 자기 실속만 차리기 위하여 10년을 근무한 사원을 공장이 매각되면 사원도 따라가야 하는데도 저를 위장 정리해고 시키고 말았습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 사람은 한 평생은 칠십으로 본다면 이제 저는 절반을 살았는데 앞으로 절반은 저에게 너무나 큰 악몽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처와 두아들을 둔 행복한 가정이었는데 네 식구를 먹여 살아야하는 과장의 몸은 너무나 무겁게 느껴져서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나곤 합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하였는데 저에게 4년전에 직장을 잃고 거리를 헤메고 있는데,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 이리도 안 풀리는지 저는 직장을 잃고 애기는 심장병에 다운증우군을 앓고 태어났습니다.
이로 표현하기 힘든 가정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해고 동지들이 희망과 용기를 주어 도움을 받아 작년에 심장병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습니다.
그러나 다운증우군은 지금 세계의약으로 나을수 없는 불치에 병을 앓고 정신지체 2급이란 장애 등급을 받아 평생을 계속 살아야하는 장애자 가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 저에게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십시오.
이 세상은 일부 가진자와 힘있는 사람만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는 것을, 착하고 선하게,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법관님, 저에게 산다는 것은 좋은것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시고 희망과 용기를 주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몸 건강히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